만성천식환자들 한의원으로 발길 돌려
“천식으로 몇 년째 고생중이에요. 그런데 백약이 무효네요”
호흡이 가빠지고, 숨 쉴 때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는 천식. 세계적으로 해마다 환자가 늘고 있음에도 완화치료 및 확실한 치료법이 제시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증상 유지 및 완화요법만이 권장되고 있다. 그나마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환자들은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다.
만성 천식 치료,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 최근에는 현대의학에서 한계를 느낀 환자들이 한의학적 치료법에 기대를 걸고 전문 한의원을 찾고 있다.
한방치료, 현대의학과 어떻게 다를까
어릴 때부터 천식으로 고생한 대학생 K군은 병원에 다니면서 증상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심할 경우 흡입약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테로이드 성분이기 때문에 사용에 조심스럽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고민만 하고 있다.
최근 한의원을 찾은 K군은 한의학적 치료도 급성기에 증상을 완화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았다. 효과는 몰라도 오랜 기간 약을 먹어야 한다는 한의학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법에 현재 완치의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천식이란 한의학에서는 호흡이 가빠지고, 숨 쉴 때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는 효천증의 범주에 해당하며, 기관지 상피세포에 만성적인 염증이 유발돼 기관지가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한의학박사에 따르면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천식은 단순 호흡기계 질환이 아니라 폐(호흡계), 비(소화계), 신(내분비계)의 기능상실이 주요 원인이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신은 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주관하므로 폐와 신이 허하면 호흡곤란과 천명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기 기능의 저하로 인해 노폐물이 발생, 기도를 폐색하게 만들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즉 근본적으로 장기를 강화하고, 기능을 활성화 하면 천식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방법이다. 기관지의 염증이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만 하는 현대의학과는 큰 차이가 있다.
1개월이면 뚜렷한 효과
한방 치료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김대복 원장은 “1개월이면 증상 완화 효과를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자신한다. 또한 “남은 증상의 치료와 재발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보통 2~3개월 꾸준히 더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급성기에는 기관지 확장 효능이 강하고 사기를 몰아내는 약재를 써서 폐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 준다. 안정기에는 폐의 음적 기운을 수렴하고 비장과 신장의 부조화를 조절해 준다.
천식의 외적 증상과 함께 오장육부를 다스려 인체의 정기를 보하고 면역력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방법이다.
천식에 유효한 경혈점에 침을 놓아 비, 폐, 신 기능을 활성화 하는 침구 치료와 천식으로 인한 증상을 감소시키고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고농도 산소 아로마 테라피 치료를 함께 할 경우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치료법에 의구심을 갖는 환자들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어느 정도 치료를 받다가 효과가 없으면 바로 포기해버려 약에 내성만 키우고 질환이 더 악화되는데, 혜은당한의원은 환자들이 신뢰를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고객만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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