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하려다 여친이 “입냄새나” 라며 거부…1달이면 개선 가능?
얼마 전 여자 친구가 생긴 뒤 주변에 열심히 자랑하고 다녔던 K군. 하지만 K군은 최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자 친구로부터 아주 큰 창피를 당한 뒤 큰 상심에 빠졌다. 키스를 하려다 입 냄새가 난다며 거부당한 것이다.
특히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해서 그런 것처럼 여자 친구가 몰아 부치는 통에 죽도록 창피했다는 K군은 그 뒤로 여자 친구를 피하고 있다. 사실 K군은 축농증 때문에 한두가지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입을 가리는 것이 습관화 돼 있음은 물론이고, 코가 언제나 막혀 있어서 그런지 오후가 되면 두통도 오고 몸이 나른해 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여친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 같은 위기감에 고민 중인 K군. 어떻게든 연말이 되기 전에는 빨리 축농증을 해결하고 여자 친구와 관계 회복을 하고 싶은 그에게 어떤 치료법이 좋을까.
K군처럼 축농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코가 막히는 것으로 인식되는 축농증은 코가 막히는 감기나 비염이 발전해서 생기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증세가 매우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에 따르면 비염은 코 점막에 생긴 염증을 뜻하지만 축농증은 부비동이라고 하는 비강과 연결되어 있는 두개골 내 공간에까지 염증이 생긴 것을 뜻한다. 비부비동염이 정확한 명칭인데, 이는 비염에 부비동염이 추가된 것이다.
증세로 보자면 비염은 콧물이 묽고 양이 많지만 대부분 무색이다. 반면 축농증은 콧물의 농도가 진하고, 색깔이 진해 코가 잘 막히며,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입에서 구취가 나기도 한다. 코막힘이나 가래 등 다른 증세도 괴롭지만 특히 입에서 나는 구취는 다른 이들에게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다. K군과 같은 경우는 축농증 중증에 해당하며 악취, 전두통, 압박감, 피곤함 등이 모두 동반된 상황이다.
사실 축농증은 비염이나 감기 상태에서 축농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지만 일단 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되면 치료가 쉽지 않다.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그래도 증상 완화가 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정수경 원장은 “일단 축농증이 생기면 부비동에서 농을 제거, 코의 점막을 깨끗이 하고 점막기능을 활성화시킨 뒤 축농증의 원인 및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정수경 원장은 “K군과 같은 경우 체질이나 상태 및 증상정도에 따라 맞춤한약과 콧속의 농을 빼주는 배농액을 권한다”며 “내원이 가능하다면 여기에다 침치료 및 고농도 산소 아로마 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1달 전후로 콧속에 고여 있던 농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등의 경과를 기대 할 수 있으며, 체질개선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본인의 올바른 음식 및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 개선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정수경 원장은 빠른 치료를 원하는 K군에게 고농도 산소아로마테라피 요법을 추천했다. 아로마테라피 요법은 아로마오일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혈점에 흡수시키면서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고농도 산소치료실에서 피톤치드와 고농도산소를 흡입시키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체질 개선이 중요하며, 주변 환경에서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지, 집은 건조하지 않은지, 차 운전을 많이 한다면 차 내에 먼지가 많지는 않은 지부터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혜은당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