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는 생리적, 심리적, 문화적 요소가 복합된 질환이다. 구취는 성인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스런 입 냄새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고, 타인도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 냄새가 난다고 고민하는 가성 구취인이 의외로 많다. 정작 입 냄새가 나는 진성구취인은 20~30% 비율이다.
가성 구취인은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고, 진성 구취인은 약물 등의 적극적인 처치가 요구된다.
입 냄새는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하고 사람을 극심하게 소극적으로 만든다. 심하면 대인 기피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결혼이나 취업, 때로는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입 냄새는 의학적, 심리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최근 출간된 '입 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다음생각, 242쪽)는 구취를 인문학적으로 해석, 서양의학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제시한 실용서다. 저자는 구취 및 목이물감을 25년간 치료해온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한의학박사다.
저자는 공자, 예수, 이순신 장군, 영조대왕 등 역사속의 인물과 현장에서 직접 진료한 환자들의 다양한 구취 사례와 해결 노하우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쉽게 풀어냈다.
직장인과 주부의 불편, 임신과 입 냄새의 관계, 소개팅과 구취 등 현실에서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편도결석, 후비루, 목이물감, 축농증, 위염, 당뇨, 간과 폐질환, 매핵기 등과 입 냄새의 관계를 상세히 추적했다. 치료법은 동의보감을 비롯한 다양한 원전, 선각자들의 진료, 서양의학의 과학성에서 구취 치료의 원리를 집중 분석해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저자인 김대복 박사는 "구취는 증상 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개월이면 좋아지고, 2개월이면 치료된다. 심한 경우도 3개월이면 입 냄새 없이 생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휘영 기자 (younghk@nextdaily.co.kr)